모발 이식 후 흰머리 나는 증상 발생, 정확한 원인 알 수 없어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한 미국 여성이 이식 부위와 그 주변에서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이 원래 색이 아닌 흰색으로 자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좌측 하단 사진=SNS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한 미국 여성이 극히 이례적인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전해졌다. 이식 부위와 그 주변에서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이 원래 색이 아닌 흰색으로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간호사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니니는 평소 넓은 이마가 매우 신경 쓰였다. 엑소좀 기반 치료, 적색광 요법, 마이크로니들링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 2월, 모발이식으로 헤어라인을 교정하기로 결정했다. 니니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얼굴 균형에 맞는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머리를 뒤로 묶는 스타일도 자유롭게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술은 약 15년간 의사로 활동한 뒤 모발 복원 분야로 전향한 로버트 드러먼드 박사가 진행했다. 그는 니니의 머리 뒤쪽에서 약 2500개의 모낭을 채취해 새로운 헤어라인 부위에 이식했다.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나타났다. 수술 후 약 2~3주가 지나면서 이식 부위는 물론 주변 머리카락까지 점차 흰색으로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원래 흰머리가 거의 없었다.
드러먼드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이 매우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백 건의 모발 이식을 진행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기술자도 유사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례는 향후 '사례 보고'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드러먼드 박사는 가능한 원인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그는 "흰머리는 유전, 환경,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신체에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에 대해 "모발을 채취한 부위와 이식한 부위 모두에서 조직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며 "모발 이식 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동반탈락인데, 니니의 경우 채취 부위와 이식 부위 모두에서 일부 동반탈락이 관찰된다. 두피가 시술 과정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반탈락은 수술로 인한 주변 조직의 스트레스로 인해 인접한 모낭이 주기 변화를 겪으며 휴지기로 전환되는 현상이다.
현재로서는 모발 색이 원래대로 돌아올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일부 부위에서는 색이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지만, 이식된 부위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다. 니니는 "최종적인 결과는 몇 달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비교적 안전한 모발이식, 가능한 부작용 미리 확인해야
모발이식은 자신의 모발을 이용해 탈모 부위에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수술이다. 주로 탈모의 영향을 덜 받는 머리 뒤쪽이나 옆쪽에서 모낭을 채취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뒤쪽 두피를 띠 모양으로 절개해 모낭을 분리한 뒤 이식하는 절개식과, 절개 없이 모낭을 하나씩 직접 채취하는 비절개식이다. 각각 흉터, 회복 기간, 채취 방식 등에 차이가 있다.
모발이식은 비교적 안전한 시술로 알려져 있지만, 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직후에는 부기나 통증, 일시적인 두피 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수주 내로 호전된다.
또 동반탈락처럼 이식 부위 주변의 기존 모발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현상도 비교적 흔하게 보고된다. 이 경우 대개 수개월 내 다시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물게는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거나 흉터가 남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시술 이후 국소적으로 갑작스러운 탈색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하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모발이식을 고려할 때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예상 가능한 경과와 부작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두피 상태나 체질에 따라 회복 과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사후 관리 체계 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모발 이식 후 머리카락 색이 바뀔 수 있나요?
A. 일반적으로 모발 이식은 기존 모낭을 옮기는 시술이기 때문에 머리카락 색이 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극히 이례적으로 탈색에 가까운 변화가 나타난 경우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Q2. 동반탈락(shock loss)은 무엇인가요?
A. 모발 이식 후 주변 조직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기존 모발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현상입니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수개월 내 다시 자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3. 모발 이식은 안전한 시술인가요?
A. 비교적 안전한 시술로 알려져 있지만, 붓기·통증·일시적 탈모 등 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감염이나 흉터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시술 전 충분한 상담과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