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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멍하고 밤엔 뒤척이는 사람들… “이미 ‘이곳’ 위축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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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시간 고정·아침 햇빛…생체시계가 뇌 노화 속도 바꾼다

창가에서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는 모습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생체시계가 흔들린 신호일 수 있다. 이런 리듬 변화는 뇌 위축 속도와도 연관된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엔 멍하고 밤엔 뒤척인다.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가 더 빨리 줄어드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24시간 동안 활동이 많을 때와 쉴 때의 차이가 일정한 패턴을 이루는 '일주기 휴식-활동 리듬'이 흐트러질수록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치매나 인지 장애가 없는 사람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뇌가 더 빨리 줄어드는 신호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일주기 휴식-활동 리듬이 약하거나 분절된 고령자일수록 알츠하이머병에서 먼저 손상되는 뇌 부위가 더 빠르게 위축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는 4월 14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에 실렸다.

여기서 리듬이 '약하다'는 것은 낮과 밤의 활동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를, '분절됐다'는 것은 활동과 휴식이 자주 끊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구는 인지 장애가 없는 만 50세 이상 성인 344명(평균 73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손목 착용형 활동 측정기를 최대 1주일 착용해 24시간 리듬을 기록했고, 뇌 MRI도 함께 촬영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가 운영하는 볼티모어 노화 추적연구 참여자들이다. 이번 연구는 같은 사람을 약 1년 간격으로 반복 측정해 변화를 살폈다.

분석 대상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손상이 나타나는 해마, 해마 주변 영역(해마방회), 편도체였다.

MRI로 확인된 '뇌 위축 속도 차이'

결과는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초기 측정에서 리듬이 분절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마·해마방회·편도체 부피가 이미 더 작았다.

이어 약 1년 뒤 MRI를 다시 촬영했다. 리듬이 안정적인 사람은 편도체 위축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반면 리듬이 분절된 사람일수록 뇌실이 더 크게 확장됐다.

뇌실은 뇌 속 빈 공간으로, 뇌 조직이 줄어들수록 상대적으로 커진다. 뇌실 확장은 뇌 위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차이는 고령일수록 더 뚜렷했다. 특히 80대 이상에서 리듬 유지와 편도체 보존의 연관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애덤 스파이라 교수는 "일주기리듬 교란과 신경퇴행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듬 깨지면 뇌도 무너진다

이번 관찰 연구 결과를 놓고 일주기리듬이 뇌 위축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두 요소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됐다.

치매 환자에서는 이미 수면·각성 리듬이 크게 흐트러진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는 인지 장애가 없는 사람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뇌 건강은 수면 시간보다 리듬의 일관성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연구팀은 두 가지 비약물적 전략을 제시했다. 기상 시간 고정과 아침 빛 노출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생체시계의 기준이 잡힌다. 빛은 시교차상핵(빛을 받아 하루 리듬을 조정하는 뇌의 '중앙 시계')이 리듬을 맞추도록 하는 핵심 신호다. 아침 햇빛이 눈에 들어오면 멜라토닌(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각성이 시작된다. 반대로 이 신호가 늦어지면 하루 리듬 전체가 뒤로 밀린다.

기상 직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광이 잘못된 시간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멍하게 지낸 낮의 대가

이 연구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뇌 변화는 이미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낮에는 멍한 상태가 이어지고 밤엔 자주 깨는 현상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생체시계가 흔들린 결과다. 이런 변화는 시간이 지나며 뇌 구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대응은 분명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아침에 빛을 충분히 쬐는 등 하루의 시작 시점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습관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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