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식초는 상온 보관, 발사믹 식초는 냉장보관
일부 양념류는 변질을 막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방에서 흔히 쓰는 양념류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초나 간장처럼 발효와 염장을 거친 제품은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 보관하는 일도 흔하다. 하지만 일부 양념류는 변질을 막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양념류 보관법에 대해 알아본다.
간장은 가급적 냉장보관
양념은 저마다 보관 조건이 다르다. 주방 한쪽의 선반에 두는 게 능사가 아니다. 조림, 소스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간장부터 살펴본다. 간장은 개봉 후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일본의 간장 기업 기코망에 따르면 간장은 개봉한 뒤부터 신선도를 잃기 시작한다. 맛도 변하므로 간장의 풍미와 품질을 오래 유지하려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적합하다.
특히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가정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 미국의 유명 요리연구가 메기 주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간장 사용량이 적다면 냉장 보관하라"며 "간장을 자주 사용한다면 간장을 작은 병에 덜어 식탁 위에 두는 게 좋다"고 권장한다.
백식초는 상온 보관, 발사믹 식초는 냉장보관
간장과 함께 자주 쓰이는 식초는 어떨까. 백식초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식초에 함유된 5~8%의 아세트산이 세균, 곰팡이 등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상온에 보관하더라도 색이나 향이 변하지 않는다.
다만 뚜껑을 제대로 닫고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밀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향이 소실되므로 사용 후 밀봉해야 한다.
포도 농축액이나 사과 과육과 같은 천연 성분이 함유된 발사믹 식초나 사과식초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낫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가 일어나면서 향이 달라지거나 색이 진해질 수 있어서다. 섭취할 순 있으나 품질 관리를 위한다면 냉장 온도에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류, 공기 수분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고추장, 된장 등 장류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고추장과 된장은 상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상온에 그대로 방치하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고추장, 된장 제품은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제품의 신선도와 고유의 색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찌개나 볶음류 등에 자주 쓰이는 만큼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고추장은 수분과 당분이 많아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음식물이나 침이 묻은 숟가락이나 국자 등으로 고추장을 더는 것은 금물이다. 물기 묻은 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멀리해야 한다.
고추장 표면이 노출되는 면적을 최대한 줄여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필요도 있다. 고추장의 표면이 말라있거나 색이 어둡게 변했다면 품질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