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해돼 온몸이 노랗게 변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6일(현지시각) 외신 미러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 주 출신 션 홀랜드(27)는 18세 때 불안 장애와 공황 장애를 달래기 위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술이 자신감을 주는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술을 마셨고, 음주량이 점점 늘었다”고 말했다.21세 무렵 홀랜드는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손이 떨리는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조경사로 일하면서도 몰래 술을 마셨고, 24세에는 맥주로 기별조차 가지 않아 하루 와인 6병을 마시는 수준까지 늘었다. 25세에는 아침부터 보드카를 마시며 하루 2~3리터를 생으로 들이키는 지경에 이르렀다.2025년 3월, 그는 자신의 생일날 호텔방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후 널브러진 빈 술병을 보고 술을 끊겠다고 결심했으나, 갑작스러운 금주로 금단 발작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그는 간경화, 간염, 신장 손상, 비장 비대, 췌장염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당시 간 기능 저하로 온몸의 피부와 눈의 흰자까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났고, 사람들로부터 “심슨 캐릭터 같다”는 놀림을 들었다. 소변은 피가 섞인 듯한 짙은 갈색으로 변했다. 그의 증상은 입원 치료 후에도 3개월이나 지속됐다.현재 그는 심각한 지방간 상태지만 재활 치료를 거쳐 11개월째 단주를 유지하고 있으며, 알코올 의존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상담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션 홀랜드가 겪은 알코올 중독의 정확한 명칭은 ‘알코올 사용장애’다. 이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뇌의 보상회로가 술에 의해 과도하게 자극되면 술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의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알코올 사용장애로 인한 장기간 음주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지방산이 간세포에 축적되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뇌 기능 저하도 문제다. 알코올은 전두엽 기능을 저하해 판단력과 언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잃는 일시적 기억상실 현상이 반복되면 해마가 손상되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약화해 알코올성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금단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해 제독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이후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성명을 통해 “건강에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선언했다. WHO는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첫 한 잔부터 암과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 지역 내 알코올 관련 암의 절반은 소량~중등도(하루 1.5리터 맥주 미만)의 음주로 인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