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기호식품이다. 하루에 적게는 한두 잔, 많게는 대여섯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오 이후에 커피를 마시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일반의 루피 아우즐라 박사는 “카페인의 반감기(혈중 카페인 농도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는 6~8시간이다”라며 “카페인이 든 음료는 정오 이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카페인은 각성제로 정신을 맑게 해 주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정상적인 수면 리듬을 방해해 수면 장애와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량은 400mg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약 1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수면을 위해서는 체내 카페인 농도가 50mg까지 떨어져야 한다. 카페인 대사 속도는 체내 ‘CYP1A2’ 유전자에 따라 정해진다. 카페인 분해 기능을 담당하는 CYP1A2 유전자가 많고 이와 대립하는 유전자가 없으면 카페인 분해 속도가 빨라져 반감기가 짧아진다. 반면 이 유전자가 적으면 카페인 대사가 느려진다.
루피 아우즐라 박사에 따르면 정오에 더블 에스프레소를 마실 경우 저녁 8시까지 몸 속에 카페인이 남아 있다. 그는 커피 뿐 아니라 약 30~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녹차나 홍차도 되도록 정오 전에 마셔야 한다고 했다. 카페인에 매우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커피도 취침 시간 전에 마시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일반 커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지만 디카페인 커피에도 2~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취침 전에 차를 마신다면 캐모마일처럼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허브 차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