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 통증을 호소하던 20대 여성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세르비아 임상센터 방사선과 의료진에 따르면, 20세 여성이 한 달 전부터 간헐적인 명치 통증과 구토 증상을 겪어 내원했다. 검사 결과, 위에서 시작해 십이지장과 배꼽부위 왼쪽에 위치한 공장까지 길게 이어진 거대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됐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는 위가 심하게 팽창된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라푼젤 증후군’을 진단했다. 라푼젤 증후군은 머리카락을 먹는 행위에 중독되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환자는 머리카락을 뽑을 때 기쁨이나 만족감, 안도감 등을 느끼게 된다.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가 반복되다 보니 두드러지는 모발 결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덩어리 크기가 커 내시경이나 약물 치료는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개복수술을 통해 위를 절제해 덩어리를 완전히 제거했다. 수술 후 여성은 큰 합병증 없이 회복했고, 7일 후 퇴원했다. 이후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푼젤 증후군을 완치하려면 발모벽과 이식증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상담 치료와 인지행동요법을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을 계속 뽑으면서 생긴 두피·모발 손상도 피부과 진료를 통해 치료한다.
이 사례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