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고를 때, 자연 치즈가 가공 치즈보다 더 건강할 거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가공 치즈를 통해서도 건강상 이점을 누릴 수 있다.이와 관련해 일본 치바대 연구팀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치즈 섭취 습관과 치매 발생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치즈를 주 1회 이상 먹는 사람과 거의 또는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을 비교했다.그 결과 치즈를 먹는 그룹에서는 3년 동안 3.39%가 치매를 겪었고, 치즈를 거의 먹지 않는 그룹에서는 4.45%가 치매를 겪었다. 눈에 띄는 점은 치즈의 종류였다. 치즈를 먹는 사람들 가운데 82.7%가 가공 치즈를 먹는다고 답했다. 뒤이어 화이트 몰드 치즈는 7.8%, 기타 치즈는 5.2%, 자연 치즈는 3.9%,였다. 자연 치즈가 아닌 가공 치즈를 먹어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연구팀은 치즈에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K2, 발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생리활성 물질 등이 들어 있어 신경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치즈를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부연했다. 실험 대상이 주로 먹었던 가공 치즈의 경우 제품에 따라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많아 심혈관 건강이나 체중 관리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연구팀은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가 치즈 자체의 효과라기보다 치즈를 먹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Nutrients(뉴트리언츠)’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