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2026 신년 기자 간담회
국내 판매 전기차 모두 K배터리 셀 탑재
‘카이엔 일렉트릭’ 등 4종 10개 트림 출시
포르쉐코리아가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순수 전기차에 한국 제조사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기로 했다. 여기에 동북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 전동화 핵심 모델 ‘카이엔 일렉트릭’을 하반기 출시하는 등 올해에만 신모델 4종, 10개 이상의 트림을 선보인다. 지난해 판매량이 30% 증가하며 세계 5번째 시장으로 올라선 한국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셰 AG 해외 신흥 총괄은 19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하는 포르셰의 모든 순수 전기 모델에는 한국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배터리 셀이 탑재될 예정”이라며 “한국의 배터리 기술 선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 신뢰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포르쉐코리아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일렉트릭'./이윤정 기자
이에 따라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일렉트릭’, 올해 하반기 출시될 준대형 SUV ‘카이엔 일렉트릭’까지 순수 전기차 3종 모두 한국 배터리 회사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게 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미 2026년형 ‘마칸 일렉트릭’의 배터리 셀을 올해부터 중국 CATL에서 삼성SDI로 교체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공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 타이칸에도 LG엔솔 배터리 셀이 들어 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삼성SDI를 비롯한 한국 배터리사를 선택한 데 대해 “(한국 배터리사는) 현지에서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고, 고객들도 그에 대해 만족했기 때문”이라며 “여러 옵션이 있었고, 이러한 (한국 배터리 셀에 대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마칸에 대해서도 (한국 배터리 셀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세 대표는 올해 전략에 대해 “양보다 질적 성장이라는 접근 방식에 따라 전동화 집중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포르셰는 1만7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0% 성장을 이뤘다. 포르셰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시장 중 다섯 번째 규모다. 이 중 순수 전기차가 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8%였다.
초른 총괄은 “지난해 (전 세계 포르셰 판매량 중) 전동화 차량은 전체의 35%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한국에서는 전동화 모델 비중이 60%”라며 “한국은 전동화에 대한 높은 수용성과 글로벌 선도 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고 했다.
19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포르쉐코리아 '2026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마티아스 부세(왼쪽부터) 포르쉐코리아 대표와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셰 AG 해외 신흥 총괄, 조남현 포르쉐코리아 제품 및 서비스 전무./이윤정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신모델 4종, 10개 이상의 트림을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상반기엔 ‘911 터보 S’와 ‘마칸 GTS’가 출시된다. 부세 대표는 911 터보 S에 대해 “포르셰 엔지니어링의 정수로, 수많은 팬들의 꿈을 현실로 바꿔줄 모델”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은 카이엔 일렉트릭이다. 동북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 출력 1156마력을 발휘한다. 순간 가속력을 좌우하는 토크는 최대 153.0㎏·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0㎞다.
부세 대표는 “포르셰가 전기차 시대에 스포츠카의 미래를 어떻게 정의해 나갈지 보여주는 전동화 혁신의 핵심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이다.
한국 시장 전용으로 특별 제작된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이윤정 기자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 제작된 100대 한정판,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도 하반기 중 출시된다. 국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모은 패키지 모델로, 포르셰를 상징하는 ‘가드 레드’ 색상의 레터링이 양쪽 도어 하단과 후면에 적용돼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203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난해 대비 두 배 확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에도 관련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포르쉐 센터 제주’를 공식 개소한 데 이어 양재·인천·영등포 등으로 서비스 센터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세 대표는 “특히 영등포의 경우 서울 서부권 최대 규모의 서비스 센터로 개발돼 포르셰의 한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