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 E클래스와 유사한 크기
스포티한 외관에 편안한 실내
벤츠 “MB.OS 통해 SDV 확대”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C클래스의 전동화 모델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가 20일 서울 강남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입차 브랜드가 완전히 새로 만든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건 이번 처음이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지환 기자
이날 진행된 ‘월드프리미어’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요르그 부르저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티아스 가이젠 세일즈&고객 경험 총괄 등 핵심 임원이 참석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은 벤츠의 세계 5위 시장이자, 아시아 지역 핵심”이라며 “일렉트릭 C클래스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지환 기자
이날 공개된 차량은 일렉트릭 C클래스 1개 차종이다.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벤츠를 대표한 E클래스가 중후함이 강조된 세단이었다면, 벤츠는 C클래스를 스포티한 차량으로 소개했다.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로고 양옆으로 벌집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1050개의 발광 도트가 삼각별 로고 주변을 채웠다. 쿠페 차량을 떠올리게 하는 차체 라인과 AMG GT 모델을 연상시키는 후면부 디자인이 적용됐다.
일렉트릭 C클래스의 측면. /벤츠코리아 제공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지환 기자
벤츠 측은 일렉트릭 C클래스를 한 마디로 ‘웰컴 홈(Welcome Home)‘이라 정의했다.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차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차량에 타보니 스포티함을 강조한 외관과 달리 나파 가죽 시트와 스티치 디자인에선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또 39.1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를 채우면서 물리 버튼을 최소화해 내연기관 C클래스보다 공간감이 극대화됐다. 뒷좌석의 경우 172㎝ 기자가 앉았을 때 지붕과 머리 사이에 손가락 3개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었지만, 파노라믹 루프가 있어 낮다는 느낌은 없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지환 기자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2열. /김지환 기자
특히 일렉트릭 C클래스는 내연기관 대비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가 92㎜ 늘어난 2962㎜다. 2열 좌석에 앉았을 때 앞좌석과 주먹 2개 이상의 거리가 있었다. C클래스는 길이 4883㎜, 너비 1892㎜, 높이 1503㎜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상위 모델인 내연기관 E클래스와 유사한 크기다.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470L(리터)이며, 프렁크(프론트 트렁크)는 110L다. 벤츠 측은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며 배터리 탑재 등을 위해 차량 크기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파노라믹 루프. 설정된 엠비언트 라이트 색상에 따라 변한다. /김지환 기자
성능도 향상됐다. 4.5도 후륜 조향을 추가해 회전 반경을 5.6m(기존 11.2m)까지 줄였고, 댐핑 기능을 갖춘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최대 출력은 360kW(킬로와트)이며 최대 토크는 800N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4초가 소요된다. 벤츠 측은 일렉트릭 C클래스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WLTP 기준 762㎞라고 밝혔다. 10분 충전 시 325㎞까지 주행할 수 있고, 급속충전시 10%에서 80%까지 22분이 소요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지환 기자
일렉트릭 C클래스의 공식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벤츠는 일렉트릭 GLC나 CLA 등 자사의 대표 모델의 전동화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모델에는 벤츠의 자체 운영체제 MB.OS가 탑재되고 있으며 일렉트릭 C클래스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차량 전체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다. 칼레니우스 CEO는 “MB.OS를 도입해 한 차례 혁신한 것”이라며 “전통적인 강점과 기술이 합쳐지면 1 더하기 1이 3이 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 전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