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타이베이 등 우회로 총동원해 고립 48시간 만에 '해결' 국면
하나투어 150명 오늘 중 출국…모두투어 190명 내일 새벽 타이베이 통해 복귀
중동 사태 여파로 두바이 공항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체류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5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중동발 항공 대란으로 두바이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들의 귀국이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등 대형 여행사들이 체류객 전원에 대한 귀국 항공편 확보를 완료하며, 370여 명의 승객이 순차적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가장 먼저 수송을 완료하는 곳은 하나투어다. 하나투어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40여 명을 포함해 두바이에 체류 중이던 여행객 150여 명 전원이 오늘 중으로 동남아 경유편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현지에 남은 110여 명의 고객은 항공권 재발권 작업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상품 담당자들이 총동원되어 동남아 경유 노선을 확보했다"며 "오늘 중으로 모든 고객이 두바이를 떠나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두바이 체류 고객 190여 명 전원에 대한 수송 계획을 확정 지었다.
이날 밤 인천에 도착 예정인 39명 외에 나머지 150여 명의 고객도 6일 (현지 시간) 기준 오전 4시쯤 타이베이를 경유하는 대체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모두투어 측은 "현지 운항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현재 모든 인원의 좌석 확보 작업은 완료된 상태"라며 "추가 귀국편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였다"고 했다.
A350 항공기(에미레이트항공 제공)
참좋은여행(094850)은 두바이에 고립됐던 고객 71명 중 절반이 넘는 35명의 귀국 경로를 확보했다.
이미 하노이와 타이베이 노선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 인원들에 이어, 광저우 등을 경유하는 추가 노선을 통해 순차적인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좌석을 수배한 인원들을 중심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통해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수송 작전이 급물살을 타면서 여행사들의 책임 경영도 빛을 발하고 있다. 교원투어는 두바이 체류 고객들을 아부다비로 이동시켜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발생한 호텔 체류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노랑풍선(104620)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중동 지역 여행 상품에 대해 취소 위약금을 전면 면제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노랑풍선은 또한 카이로 체류객 30명을 위해 로마 경유 노선을 확정하고, 요르단 암만 체류객 수송을 위한 대체편 수배도 이어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직항 노선이 막힌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미줄 우회로를 발 빠르게 확보해 고립 48시간 만에 전원 귀국이라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체류객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