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 24일~4월 19일
'단종과 엄흥도 고문헌' 특별전 포스터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단종과 엄흥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이러한 열기를 반영, 단종과 엄흥도 관련 고문헌을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24일부터 4월 19일까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개최한다.
'고문헌으로 보는 단동과 엄흥도' 전의 핵심은 1733년(영조 9년) 병조에서 발급한 '완문'(完文)의 최초 공개다. 이 문서는 영조가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의 6대손인 엄철업 등의 군역과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한 공식 기록이다.
2019년 엄근수 씨가 기탁한 이 사료는 국가가 충신의 후손을 어떻게 예우했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다. 이번 전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장에서는 '완문' 외에도 단종의 비극적 생애와 엄흥도의 충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고문헌 6종이 함께 소개된다. '단종실록'과 '세조실록' 원본을 통해서는 단종이 유배에 이르는 실제 역사적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광수의 역사 소설 '단종애사'의 1930년대 필사본과 1935년 인쇄본은 대중에게 각인된 단종의 이미지를 살필 기회를 제공한다. 엄흥도의 행적을 집대성한 '증참판엄공실기'와 '충의공실기'를 통해서는 시대를 초월한 충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스크린 속 서사가 실제 역사적 문헌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이번 전시가 영화를 통해 시작된 역사적 관심이 실제 기록 유산인 고문헌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