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파운다요' 승인…임상서 유효성 확인
비보험 환자 월 149달러…하루 5달러 수준
(일라이릴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비만약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현지시간)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를 승인했다.
파운다요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가운데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체중 감소 및 장기 유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초기 0.8mg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최대 17.2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파운다요는 임상에서도 유효성이 확인됐다.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두 건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에서 72주간 치료한 결과 파운다요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보였다.
릴리는 복용 편의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음식이나 물 섭취, 복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저분자 기반 약물로, 기존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치료제 대비 복약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먹는 비만약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먹는 위고비'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다만 공복 복용 등 복잡한 복약 규칙이 요구되는 만큼 편의성을 앞세운 릴리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정책도 변수다. 릴리는 상업 보험 가입자의 경우 월 25달러 수준, 비보험 환자는 월 149달러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루 약 5달러 수준으로, 기존 고가 주사제 대비 접근성을 낮춘 가격 전략이다.
파운다요는 릴리 자사 플랫폼을 통해 즉시 처방 접수를 시작했으며 오는 6일부터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미국 내 소매 약국과 원격의료 플랫폼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