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화전통문화재 제1호
청와대 본관 '일월곤륜도' 등 남겨
송규태 화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민화의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바친 송규태 화백이 지난 8일 오전 일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던 우리 민화의 불씨를 되살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서화 보수와 복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던 그는 1960년대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 등의 문화재급 고화 수리를 도맡으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요청으로 외국 내빈 선물용 민화를 그리며 민화의 예술적 가치를 대중에 알리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청와대 본관 세종실 벽면에 '일월곤륜도'(일월오봉도)를 제작해 설치하는 등 국가적 예술 작업에도 참여했다.
송규태 화백의 '일월도'. 2018.5.3 (청와대 제공) / 뉴스1 DB
고인은 작품 활동에 그치지 않고 파인민화연구소 설립과 대학 강의를 통해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국내 민화 인구의 토대를 닦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민화전통문화재 제1호로 선정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송창수 작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