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4.15 ⓒ 뉴스1 최지환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 초부터 시작된 30도 안팎의 이른 더위가 주말과 다음 주까지 이어지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17일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15~20도 수준까지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맑은 날씨 속에 기온이 20도 후반까지 오르며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는 월요일인 지난 13일 전후부터 시작했다. 당시 경기 가평 29.7도, 양주 29.5도, 여주 29.2도, 파주 29.1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29도 안팎의 고온이 나타났고, 전남 곡성 29.4도, 전북 완주 29.1도, 경북 김천 29.0도 등 남부 내륙도 29도에 근접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29.9도까지 오르며 4월 중순 기준 이례적인 고온 분포를 보였다.
13일 통영의 한낮 기온은 25.0도까지 올랐고, 김해(28.4도), 창원(28.8도) 등에서는 4월 중순 기준 일 최고기온 극값 1위가 경신됐다. 특히 김해는 2014년 4월 15일 기록한 27.6도를 넘어 약 12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고온 흐름은 이번 주 후반과 주말,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저기압 통과로 비가 내린 뒤에는 다시 기온이 평년(낮 최고 18~22도)보다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인 16일 아침 기온은 5~12도, 낮 14~27도로 평년(최저 3~10도, 최고 16~21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1도 △춘천 7도 △강릉 8도 △대전 11도 △대구 8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부산 12도 △제주 13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춘천 26도 △강릉 16도 △대전 25도 △대구 21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부산 19도 △제주 20도로 예상된다.
금요일인 17일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15~20도 수준으로, 직전보다 5~10도 떨어지겠다. 평년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은 다소 낮은 수준으로, 최근 이어진 고온 흐름이 일시적으로 꺾이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주말인 18일은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린다. 남부지방은 오전까지, 제주도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진 뒤 점차 그치겠다. 19일은 다시 전국이 맑아지며 낮 기온이 18~28도까지 오르겠다. 비로 기온이 잠시 내려가더라도 이후 곧바로 더위가 회복되는 흐름이다.
다음 주 초반인 20일부터 22일까지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겠지만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낮 기온이 18~26도 수준을 유지한다. 맑은 시간대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며 다소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3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며 낮 기온이 17~19도로 일시적으로 낮아지겠다. 다만 이후 24일부터는 다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 속에 낮 기온이 17~22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번 고온 흐름은 동해상과 중국 동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고기압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기압이 간헐적으로 통과하는 봄철 기압계 영향에 따른 것이다. 고기압이 자리한 구간에서는 일사로 기온이 크게 오르고, 저기압 통과 시에는 비와 함께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흐름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