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부터 뉴스프리즘 진행을 맡은 팽재용입니다.
한국 사회의 이슈를 발굴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
이번 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 함께 보시겠습니다.
[프리즘1] 대한민국은 '단종앓이'...'왕사남' 흥행 어디까지
비운의 왕 단종의 생애 마지막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관람객이 1,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금도 관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더 높은 기록도 기대되고 있는데요.
극장가를 넘어 사회적 신드롬으로까지 번진 '단종 열풍', 그 식지 않는 인기의 배경을 배윤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프리즘2] '왕사남 효과'…단종 유배지 영월 관광객 10배로
영화의 배경이 된 단종의 유배지, 강원도 영월은 지금 '단종 신드롬 '으로 뜨겁습니다.
영화 속 현장을 직접 보려는 이른바 '성지 순례'가 이어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는데요.
다음 달 열리는 단종 문화제 기간 관광객 수는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진행자 코너]
한국 영화사에서 관람객이 1,500만 명을 넘은 영화는 앞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묘사한 '명량', 그리고 치킨집으로 위장한 마약 수사 경찰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극한직업'이 있었습니다.
명량은 2014년, 극한직업은 2019년 각각 개봉했는데요.
왕과 사는 남자가 1,500만 관객을 넘기면서 두 영화에 버금가게 됐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의 대흥행이 지금 더 주목받는 것은 앞서 1,500만 관객이 몰렸던 두 영화 개봉 때와 달리, 최근 영화 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명량이 개봉했던 2014년, 그해 전체 영화 관람객 수는 2억 1,500만 명을 넘었고, 이후에도 매년 2억 명 선을 유지했습니다.
극한직업이 개봉한 2019년에는 한 해 2억 2,6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아 그야말로 황금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부터 영화계는 급격한 암흑기를 맞이했습니다.
영화관 방문 자체가 막히면서 2020년 한 해 관람객 수는 5,900만 명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후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해도 1억 600만 명에 그쳐 코로나19 사태 직전의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영화산업의 급격한 위축을 불러온 것은 코로나19만이 아니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OTT가 급성장하며 극장으로 향하던 발길을 급격하게 TV와 모바일 기기로 돌려세운 겁니다.
영화 제작부터 극장까지 영화산업 전체가 위기로 이어진 이유입니다.
CJ ENM 등 국내 5대 배급사가 올해 개봉하는 한국 상업영화는 총 22편입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1년에 개봉하는 한국 상업영화가 40편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극장에서 OTT로 영상산업의 급격한 무게추 이동이 영화 흥행 실패란 결과를 낳고 이 결과가 투자·제작 축소로 이어지면서 K-무비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을 불러온 것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문 닫는 영화관이 늘어나면서 영화를 보는 경험 자체가 줄어드는 시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이런 악조건을 뚫고 영화산업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인데요.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북적이는 극장을 보며 가슴이 설렜다고 말했습니다.
<장항준 / '왕과 사는 남자' 감독 (지난 11일,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출연)> "극장 관계자 직원분 있잖아요. 그분하고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자기 입사한 이래로 이렇게 극장에 사람이 많은 걸 처음 봤다, 너무 기분 좋게 다들 일을 하고 계신다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이거 뭔가 되게 가슴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극장이 그렇게 모두가 모여서 즐기는 공간이었잖아요.
마치 시네마 천국에 이탈리아 사람들이 같이 웃고 울고 하는 그런 또 공동의 감정을 소비하고 잉태하는 공간이었는데 그런 극장의 그 기분을 다시 한번 재현한 것 같아가지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프리즘3] 관객이 돌아왔다…한국 영화 재도약 계기될까
한국 영화계의 관심은 '왕과 사는 남자'로 다시 찾아온 극장가의 활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입니다.
이번 흥행이 확실한 전환점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데요.
어떤 문제들을 풀어야 할지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극장 관람이 줄어든 이유를 조사해 보니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것은 '관람비 부담'이었습니다.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OTT가 더 볼 게 많아서'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영화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한 마디로 비싸고 볼 게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왕과 사는 남자'의 대흥행은 관객들이 여전히 좋은 영화, 재밌는 이야기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제아무리 미디어 환경이 급변해도 좋은 콘텐츠는 살아 남는다는 증거인 것이죠.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오래오래 머물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뉴스프리즘이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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