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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배한성, 모친 묘소도 깜박…"오래 살고 싶지 않아" 경도인지장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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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퍼펙트 라이프' 캡처

성우 배한성(80)이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배한성은 8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2~3년 전쯤부터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고 만사가 귀찮아져 스스로 ‘귀차니스트’라는 별명까지 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내 모습을 본 큰딸이 ‘왜 치매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냐’고 해서 검사했더니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치매 고위험군을 뜻하는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 기능이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한 상태를 말한다.

다만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대체로 보존돼 있다.

배한성은 건강 상태 악화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날짜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치매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하며 “어머니와 대화하면 혼자 독백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리도, 싫은 소리도 어머니께 전달되지 않다 보니 나중에는 허무함이 느껴졌다”며 “마음으로 모신다는 심정이었다. 내가 아파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모친 묘소를 향하는 길에선 배한성은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바보도 아니고. 올 때마다 헷갈리네”라며 산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한성은 기억을 더듬어 1시간 방황하다가 결국 묘지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배한성은 1966년 TBC 성우극회 2기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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