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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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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리처드 오버리 '전쟁 충동'

3일 이란 테헤란의 건물이 미군의 공격에 폭파되고 있는 모습. UPI 연합뉴스

“모든 동물 집단 가운데 가장 공격적이고 무자비한 것은 성인인 인간들이다.”

세계 곳곳이 전쟁으로 불타고 있는 지금, 심리학자 존 볼비의 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다가온다. ‘인류를 전쟁의 위협에서 구할 방법이 있는가’ 하는 아인슈타인의 질문에 폭력은 인간뿐 아니라 전체 동물계의 특징이며, 싸우고 파괴하려는 ‘죽음충동’을 억제할 방법은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 프로이트의 암울한 대답도 다시 들춰 보게 된다.

두 석학의 서신교환을 통해 나온 소책자 ‘왜 전쟁을 하는가?(Why War?)’와 같은 원제를 지닌 ‘전쟁 충동’에서 영국 역사학자 리처드 오버리는 전쟁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충동의 근원을 설명해주는 단일하거나 직접적인 원인은 없다면서 생물학, 심리학, 인류학, 생태학을 비롯해 역사와 정치학, 사회과학까지 두루 살핀다.

저자는 전쟁이 우리의 유전자 속에 선천적으로 있다는 생물학적 관점이나 사회적·문화적 환경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회학적 관점의 이분법을 부정한다. 개인의 심리 치료에 집중하는 정신분석학이 전쟁에 뛰어드는 사회나 국가를 분석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프로이트나 후계자들이 언급한 ‘죽음충동’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의 적용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대신 전쟁이 집단의 생존을 위해 설계된 정교한 심리적 기제라는 관점을 강조한다.

전쟁 충동·리처드 오버리 지음·이재황 옮김·아르테 발행·460쪽·3만4,000원

저자는 전쟁이 국가 형성 이후의 문화적 산물이라는 관점을 하나씩 꼬집으며 충돌이 문명의 선택이 아니라 오래전 인류의 ‘생존 도구함’ 속에 자리 잡은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인구 압력론’, ‘생존 공간’ 같은 개념을 기후변화와 연결하며 생태적 제약을 전쟁의 한 요인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전쟁을 일으키는 동기를 자원, 신념, 권력, 안보로 압축해 설명한다.

최근 수년간 크게 늘어난 전쟁 관련 소식은 인류의 폭력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는 스티븐 핑커의 주장에 짙은 회의론을 드리운다. 저자 또한 미래의 국제질서에서 전쟁 없는 세계가 출현할 것이라는 낙관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전쟁은 피할 수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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