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특별전
1733년 병조에서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 앞으로 발급한 완문.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엄흥도의 충절이 담긴 고문서가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단종과 엄흥도에 관련된 고문헌 6종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1733년 영조의 명에 따라 엄흥도의 6대손인 엄철업 등의 군역과 잡역을 면제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병조에서 발급한 완문이 처음 공개된다. 도서관은 2019년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로부터 완문과 영월엄씨 족보 등을 기탁받았는데, 전시 기간 한시적으로 일반에 선보이기로 했다.
도서관은 '증참판엄공실기'(1817)와 '충의공실기'(1936) 등 엄흥도의 행적을 조명한 전기를 통해 그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기록 등도 함께 전시한다. 단종의 유배사를 확인할 수 있는 '단종실록', '세조실록' 영인본 일부와, 이광수의 역사 장편소설 '단종애사'의 1930년대 필사본 및 인쇄본도 만나볼 수 있다.
현혜원 고문헌과장은 "완문은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후손을 대우했는지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사료"라면서 "영화로 촉발된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귀중한 기록유산인 고문헌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