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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판을 벌인 미술계 슈퍼스타, 박제 상어·보석 해골로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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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국립현대미술관서 모레 개막… 亞 최초 개인전

대표작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50여 점 전시

작업 중 회화 '리버 페인팅' 연작 최초 공개도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앞두고 18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수조 속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긴 거대한 실제 상어와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해골이 미술 전시장에서 작품으로 전시된다. 생명과 죽음을 주제로 예술과 현대 사회에 도발적 질문을 던지는 영국 출신 현대미술의 '악동' 데이미언 허스트의 대표작들이다.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 허스트의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를 앞두고 18일 열린 사전 언론 간담회에 참석한 허스트는 "4번째 한국 방문인데 훌륭한 장소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쌓아 온 (작품 세계) 전반을 기획자들이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소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100여 명이 운집한 취재 현장에서 작가 본인은 질의응답에 나서지 않았다. 20대에 이미 작가이자 기획자로서 유명해졌고 '젊은 영국 작가들(YBA)' 세대의 등장을 주도하며 미술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최근 행보에는 논란과 비판이 더 많고 '한물간 작가'라는 평까지 나오는 판이다.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앞두고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601개 다이아몬드가 백금 두개골을 장식한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전시는 허스트가 1984년 19세 때 만든 작품부터 2026년 현재 제작 중인 작품까지 42년 간의 작품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그와 YBA가 미술계 중심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 유리 상자 작품들은 모두 아시아권에서 처음 선보인다. 허스트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박제 상어, 1991년작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전시장 나들이 사례가 극도로 드문 개인 소장작이다. 실제 상어를 전시장에 들여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화제가 된 이 작품은 박제된 시체를 절단해 단면을 드러내는 '자연사' 연작의 시초가 됐다.

그 유명한 다이아몬드 해골, 2007년작 '신의 사랑을 위하여'에서 전시는 절정에 이른다. 백금으로 주조한 인골 모양에 실제 인골에서 가져온 치아를 붙이고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작품이다. 자본이 인간의 죽음마저 가치화하고 숭배의 대상으로 노출시킨다는 점을 폭로한다. 허스트는 이 작품에 5,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라는 가격을 붙여서 판매했지만, 익명의 구매자 컨소시엄에 허스트 본인이 포함됐기에 미술계 일각에선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반대로 예술의 자본주의적 가치 평가에 담긴 모순을 폭로하는 퍼포먼스로 해석하는 옹호론도 나왔다.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앞두고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작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의 인식은 후자에 가깝다. 전시 제목 전반의 '진실은 없다'는 문장이 암시하듯, 허스트를 보는 이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곧 세상의 구조에 대한 의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허스트가 '상업적인 작가'라는 지적에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허스트는 밖에서 근대적 신념과 자본을 비판하는 작가가 아니라 시스템 내부에서 그 시스템이 무엇을 믿는지를 극단으로 밀어부쳐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물 2층에 따로 마련된, 허스트의 런던 템스강가에 마련된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스튜디오에선 악동 기질을 찾기 어려워진다. 이곳에선 그가 3년째 작업 중인, 스튜디오에서 보이는 템스강 풍경을 그린 미완성 연작 '리버 페인팅'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때 회화 작가를 열망했으나 그림에 자신이 없어 설치작품으로 방향을 틀었던 허스트는 이 전시에 붙은 작가노트를 통해 "나이가 들면서 화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졌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을 그리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밝힌다. 전시 제목 후반에 적힌 '모든 것은 가능하다'는 문장은 허스트 본인에게도 적용된다. 6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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