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불교박람회·선명상축제, 2~5일 코엑스·봉은사서
불교 크리에이터 참여·DJ 공연·사찰음식 시연 등 진행
2025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불교를 청년 세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힙(hip) 불교' 열풍의 중심 연례 축제가 다음 달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청년 문화를 겨냥한 불교 및 전통문화 전시회 '서울국제불교박람회'(4월 2~5일)와 국내 최대 명상 행사인 '국제선명상대회'(3일) 및 '선명상축제'(4, 5일)를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봉은사 일대에서 동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열린 공동 간담회에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은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 지난해(20만 명)보다 20% 많은 25만 명이 방문할 것이라 자신했다. 지난해 방문객 전체의 77.6%가 MZ세대로 분류됐고 무종교인 비중이 52.1%로 절반을 넘는 등 '불교 대중화'의 핵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박람회엔 문화산업전과 붓다아트페어, 크리에이터 굿즈전 등을 통틀어 286개 업체가 435개 부스를 운영한다. 유튜브에서 '어느 미대생의 2300시간 졸업작품' 영상으로 주목을 받은 불화작가 김성문, '깨닫다' 등 인터넷 밈을 활용한 불교 굿즈로 유명한 해탈컴퍼니 등 젊은 감각의 불교 크리에이터가 참가한다.
공(空) 사상을 공놀이와 연결해 형상화한 2026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벤트 부스 모습.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주제전은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다. 전시장에 입장한 관람객은 뽑기 상점 형태의 장소에 들러 공을 뽑고 공 안에 담긴 상품을 받게 된다. 기획사 마인드디자인은 2024년 박람회 때 인기를 끌었던 '공 풍선'에서 착안, 공(空)과 공(球)을 밈(온라인 유행)처럼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연계 행사로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과 '화엄사 꽃스님'으로 유명해진 범정스님의 사인회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인근 봉은사 일주문 앞 특설무대에선 '반야심경 공 파티'가 열리는데, 4월 2일엔 래퍼 우원재와 DJ 웨건, 3일은 DJ 소다가 참석해 반야심경을 각각 힙합과 전자음악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펼친다.
2025년 서울 봉은사에서 열린 국제선명상대회 참석자들이 선명상을 하는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봉은사는 국제선명상대회와 선명상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선명상 체험을 위해 각자의 문제에 맞춤형으로 향기와 차 테라피를 제공받는 '마음처방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수불 스님 등 조계종의 주요 선명상 지도자들과, 앰배서더로 선정된 명상 전문가 35명이 종교의 벽을 넘어 요가·산책·음악 등 각자의 방식으로 명상 교실을 연다. 조계종 미래본부사무처장 일감 스님은 "불교의 선명상이 아닌 세상의 명상법이라도 중생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한다는 지향점이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