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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기 같은 남풍에 데워진 한반도… 초여름 날씨 일주일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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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7.4도, 광주 29.1도... 역대 1위

기압 배치 상 고온습윤한 남풍 불어와

"4~5월 평년보다 뜨거울 확률 60%"

온난화가 바다 온도 끌어올린 영향도

전국 곳곳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들이 민소매와 반팔을 입고 걷고 있다. 이날 서울은 한낮 최고기온이 27.4도로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1

4월 중순에 한낮 기온이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일부 지역에선 가장 뜨거웠던 2024년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압 배치상 뜨겁고 축축한 남동풍이 불어닥친 탓이 큰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난화 영향으로 봄철 더위가 '뉴 노멀(새 표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의 기온이 오후 3시쯤 29.7도까지 올랐다. 비슷한 시각 서울의 기온도 27.4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서울의 기상 관측 시작(1907년)이래 같은 날짜의 최고기온 중 1위

도 기록했다. 이날의 평년(1991~2020년) 최고기온 (17.3도)보다는 10도나 높았다. 이날도 오후 3시 기준 서울 기온은 27.8도로 기록상 가장 더운 2024년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전날 전국 곳곳에서는 일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원주(28.1도) △수원(26.3도) △대전(28.5도) △북창원(28.8도) △김해(28.4도) △부산(25.9도) △광주(29.1도) △산청(27.8도) △통영(25.0도) △창원(28.8도) 등에서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남부지방만이 아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고온 현상이 확인됐다.

때이른 더위의 가장 큰 원인은 '고온습윤한 남동풍'이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 상황 등 단기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현재 우리나라 북쪽에는 고기압이 자리잡아 있고, 남쪽에는 저기압이 서에서 동으로 빠르게 흐르고 있다. 저기압이 이런 방식으로 지나갈 때마다 일시적으로 우리나라에 남풍류를 만든다.

비유하자면 열풍기가 뿜어내는 것 같은 뜨거운 남동풍이

태평양 부근서 출발해 한반도로 불어들어오는 상황이다.

이동 속도가 느린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의 공기를 가두는 지붕 역할을 하는 현상도 더위를 키웠다. 구름 없이 맑고 바람도 잘 불지 않아 햇빛이 기온을 더욱 달군다. 동시에 지표면이 빠르게 식으면서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이달 20일까지는 평균 낮 최고 기온이 17~26도로 5월 말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번 주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14일 15~28도 △15일 14~25도 △16일 14~25도 △17일 16~21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5~10도 높은 수치다. 반면 강원 영동·경북동해안 지역은 동해 상 고기압 영향으로 시원한 동풍이 불어오며 최고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선선하겠다. 저기압이 지나가는 제주와 남해안에는 15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우리나라 봄철 고온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펴낸 '우리나라 113년(1912~2024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10년(2015~2024년)의 봄철 평균기온은 13.6도로 113년 평균(11.7도)보다 1.9도 상승했다"

고 짚었다. 여름이(1.5도), 가을·겨울(1.2도)보다 상승폭이 컸다. 기상청의 3개월(4~6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도 여름 초입인

4~6월 월별 평균 기온이 평년을 뛰어넘을 확률이 4·5월은 60%, 6월은 50%으로 높은 편

이다. 다만 '올 여름 역대 최악의 더위'를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

전문가들은 초여름형 기압 배치가 벌써 나타난 이유를 '달궈진 바다' 영향으로 진단했다. 맹소영 기후칼럼리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저기압이 왜 이 시기에 여기에서 만들어졌나'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전지구 시스템을 봐야 된다"며 "바다가 열을 머금으면 상승 기류가 생기고 우리나라 부근에 내려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세계 바다 표면 평균온도는 20.97도로 3월 관측치로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맹 칼럼니스트는

"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가 대기 대순환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며 "뜨거운 시기가 빨리 찾아오고 더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쪽으로 추세선이 기우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 한 어린이가 바닥에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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