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입국자 50% 증가, 지역관광 활성화 청신호
때이른 더위가 지속되는 1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지연 인턴기자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으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있었던 지난달에 206만 명이 방한, 3월 최다 관광객 기록을 세웠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2026년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 통계를 발표했다. 1분기 방한 관광객은 475만9,4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문체부는 "3월 중동사태 발생에도 K컬처의 세계적 인기와 민관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145만 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일본 94만 명, 대만 54만 명 등 주요 방한 시장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대만은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해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의 관광객도 69만 명으로 늘어나 방한 시장이 보다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방한) 시장 확대의 관건으로 꼽히는 지역관광 활성화도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자가 49.7%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크루즈 관광 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제주·부산·인천 등 주요 항만으로 입항한 크루즈는 항차 기준 338척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2.9% 증가했다.
외국인의 카드 소비액은 3조2,128억 원으로 23% 늘었고, 방한 여행 만족도는 90.8점을 기록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K컬처의 매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재 국제유가·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인한 항공료 상승과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 위축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협 요인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