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해외 콘서트에서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음력설'(Lunar New Year)을 언급하자, 중국 현지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가수 지드래곤이 해외 일정 참석 차 지난달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는 모습.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해외 콘서트에서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음력설'(Lunar New Year)을 언급하자, 중국 현지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중국 설 첫날이었던 지난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 무대에 올라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날 그는 '루나(Lunar)'라는 단어를 세 차례 반복하며 관객들에게 "뉴 이어(New Year)"를 따라 외치도록 유도했다. 현장에서는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지만, 공연 직후 중국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중국 아이돌 차이쉬쿤은 'Chinese New Year(중국 설)'로 새해 인사를 해, 두 사람의 표현을 비교하는 반응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Chinese New Year'라는 명칭은 과거 서구권에서 설날이 생소하던 시절 차이나타운 중심의 행사에서 확산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최근에는 설날을 한국·베트남 등 동아시아 여러 국가가 함께 쇠는 명절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Lunar New Year'라는 포괄적 용어 사용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다"며 "음력설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닌 아시아권 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공식 SNS에서는 '음력설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며 중국에서는 춘제, 한국에서는 설날, 베트남에서는 뗏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명확히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현재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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