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플라스틱 용기·조리시 발생하는 연기 등
암 발병 위험 높여···라면·과자 줄이고 환기 자주해야
영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아시야 마울라 박사에 따르면, 과자·라면 등 초가공식품, 플라스틱 용기, 환기 안한 주방 등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크다. 클립아트코리아
주방에서 자주 먹는 특정 음식이나 용기 등으로 암 등 질병을 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암은 특정한 한 가지 이유로 생기기보다 생활 속 유해 물질 노출이 수십 년 동안 몸에 쌓인 결과라는 것이다. 1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전문의 아시야 마울라 박사는 이같이 주장하며, 일상 속 암 위험을 낮추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소개했다.
◆맛있는 간식·간편식, 다시 살펴야
=가장 먼저 식탁 위 음식부터 살펴야 한다. 찬장에 있는 라면과 과자 등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일이 먼저다. 초가공식품은 원료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단계 가공을 거쳐 방부제 등 식품 첨가물을 대량으로 넣은 식품이다. 다량 섭취하면 비만·인슐린 저항성·만성 염증 등을 유발해 암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23년 11월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와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팀은 성인 45만111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이 EPIC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가공식품 소비와 34종의 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초가공식품이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두경부암과 식도암 발생 확률이 각각 23%, 2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환기·환풍기 사용도 중요
=집 안 공기도 요리 중 나오는 연기로 오염되기 쉽다. 환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오염 물질에 계속 노출되면 체내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대한폐암학회가 밝힌 ‘비흡연인 폐암’ 자료에 따르면, 기름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발생하는 연기(조리흄)은 폐암의 발암물질이다. 특히 주기적으로 조리흄에 노출될수록 폐암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조리흄을 피하기 위해선 조리할 때 환풍기를 켜고, 창문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름·직화조리 대신 대신 삶거나 찌는 방식을 사용하는 등 요리 방식도 바꾸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 주의해야
=주방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반찬통이나 비닐 랩 등 플라스틱 제품도 살펴봐야 한다. 플라스틱은 열을 가하거나 오래 사용해 닳으면 유해 화학물질이 나올 수 있다.
이들 물질은 체내 호르몬 신호 전달을 방해한다. 호르몬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깊이 관여해 신호 체계가 무너지면 암 위험이 커진다. 마울라 박사는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를 쓰고,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는 플라스틱 용기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