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3일 만에 1117만명 기록
역대 사극 중 네번째 ‘천만 클럽’
단종과 백성의 따뜻한 교감에 호응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출연진과 장항준 감독(오른쪽 아래) 등이 감사 문패를 들고 있다.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023년~2024년 극장가를 강타한 ‘서울의 봄’과 ‘파묘’보다 빠른 속도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천만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기준 누적 관객 1117만명을 기록했다. 전날 하루에만 75만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80.4%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압도적인 흥행 위력을 과시했다.
기록 경신 속도는 역대 천만 영화 중에서도 빠른 편이다. 개봉 31일째인 6일 역대 34번째(한국 영화 25번째)로 천만 고지에 오른 데 이어 이틀 후인 33일 만에 1100만 명을 넘어서며 ‘서울의 봄’(36일)과 ‘파묘’(40일), ‘광해, 왕이 된 남자’(48일)를 앞질렀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실미도’(1108만명)를 비롯해 ‘아바타: 물의 길’(1082만명), ‘범죄도시 3’(1068만명), ‘기생충’(1031만명) 등 7편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이후 네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영화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 영월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인간적인 면모를 그렸다. 자극적인 권력 다툼보다는 인물 간의 따뜻한 교감에 초점을 맞춘 연출이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세 번 봤는데 세 번이나 울었다”는 등의 호평과 함께 반복 관람하는 ‘N차 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