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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집, 10년간 가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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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16~2026년 시집 판매 순위 발표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가장 많이 팔려

유명인 추천으로 젊은 독자층 유입 크게 늘어

예스24

3월21일은 ‘세계 시의 날’이다. 국내에서 최근 10년간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시는 무엇일까?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1’ 전문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18일 이 작품이 실린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최근 10년간(2016~2026)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이라고 발표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2015년 첫 출간 이후 10년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20주 동안 머물며 최다 판매 시집으로 기록됐다.

이 시집은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시인의 또 다른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도 8위를 차지했다.

나태주 시인. 농민신문 DB

2위와 3위는 김용택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각각 차지했다. 김용택 시집은 필사 도서로 사랑을 받았고, 한강 시집은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체의 서사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7위를 차지하며 해외 작품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것이 눈에 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에 인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스24는 이와 홤께 최근 시집 시장에 젊은 독자층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집 구매자 중 10∼20대 비율은 2020년 11.7%에서 2025년 19.2%로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10대 독자의 지난해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97.2%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5% 상승했다.

젊은 독자들의 시집 구매에는 유명인들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TS 뷔가 조말선 시집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를 추천한 후 이 시집 판매량이 전월 대비 450%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가수 한로로의 추천을 받은 허연의 ‘불온한 검은 피’와 양안다의 ‘숲의 소실점을 향해’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만 보면 시집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중 7권이 차정은·고성경 등 젊은 시인의 시집이 차지한 것도 같은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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