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변화로 혈압 변동 커져
혈관 파열 위험…고혈압 환자 조심
머리 터질 듯한 두통이나 메슥거림
즉시 병원 가야…신속한 처치 중요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낮은 온화하지만 아침과 저녁이 쌀쌀한 환절기, 아침에 차가운 공기를 쐬다가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겪었다면 주의해야 한다. 일교차로 뇌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게 만든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평소 혈압 관리가 되지 않는 환자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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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있으면 낮은 기온 ‘위험’
=뇌출혈은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출혈이 발생하면 뇌 조직이 직접 손상을 받거나 뇌압이 상승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뇌출혈의 주된 원인이 고혈압이다. 전체 자발성 뇌출혈의 약 75%가 고혈압 탓에 발생한다. 높은 혈압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혈관벽이 점차 약해지고 탄력을 잃는다. 이 상태에서 환절기처럼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이 일어나기 좋은 조건에선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진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 격한 감정 변화도 혈압을 급격히 높여 출혈을 유발한다.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 혈관 손상이 더 쉽게 진행돼 위험이 커진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주의’
=뇌출혈이 발생하면 두통, 어지럼증, 구토, 의식 저하, 반신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뇌의 살 조직인 ‘뇌실질’ 안쪽에 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쓰러지면서 심한 두통과 구토를 보인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출혈량이 많으면 의식이 빠르게 저하돼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고, 호흡이 거칠어지기도 한다. 지주막하출혈 역시 아무런 예고 없이 머리가 터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찾아온다. 이런 두통을 느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신속한 진단과 수술이 생사 갈라
=뇌출혈이 의심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출혈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 치료 방향은 출혈의 원인과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고 증상이 가벼우면 약물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혈종의 크기가 크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뚜렷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머리뼈에 작은 구멍을 내 피를 제거하거나, 두개골을 절개해 혈종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조병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 뇌출혈을 예방하려면 갑작스럽게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아침 기온이 낮을 때는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쓰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마비, 말 어눌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