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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지 보고 ‘화들짝’…‘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높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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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 가능

가공식품 대신 생선·채소 섭취

운동은 꾸준히…금연은 필수

수치변화 없다면 약물치료 고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인체 구성 성분이다. 문제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질 때다. 클립아트코리아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결과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 HDL과 LDL 두 숫자가 나란히 찍혀 있는데,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수치가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으면 괜히 불안해진다.

콜레스테롤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자 호르몬 생산에도 필수적인 성분이다.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도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는 등 우리 몸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문제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질 때다. LDL은 혈관 벽에 침착돼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최근에는 LDL콜레스테롤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연구도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 대해 LDL 수치를 55㎎/dL 미만으로 낮추는 치료 전략을 썼을 때, 기존 관리 수치인 70㎎/dL 미만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LDL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약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생활습관부터 교정해볼 것을 권한다.

단순히 체중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뱃살도 신경 써야 한다. 체질량지수가 정상 범위라도 복부비만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체중부터 줄여라…복부비만도 주의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LDL콜레스테롤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하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BMI 25 이상, 즉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분류한다.

단순히 체중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뱃살도 신경 써야 한다. 체질량지수가 정상 범위라도 복부비만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성인 기준 남성은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은 80㎝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분류한다.

식탁 위부터 바꾸자…트랜스지방·포화지방 줄이고 불포화지방 늘려야

=식이조절은 LDL콜레스테롤 관리의 핵심이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트랜스지방은 맛과 유통기한,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생성하는 ‘나쁜 지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랜스지방 소비량을 총 섭취 열량의 1%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등어·꽁치·삼치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했을 때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소시지나 베이컨 등 가공식품 대신 올리브유·카놀라유, 채소와 해조류, 푸른 생선과 견과류 섭취를 늘리면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섭취도 빠뜨릴 수 없다. 단백질을 포함해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사과·배·콩·귀리 등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체내 흡수를 방해해 LDL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

운동, 꾸준히 해야 효과

=운동도 중요한 관리 수단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중간 강도의 운동은 하루 30분씩 주 5회, 강한 운동은 45분씩 주 2회 이상 하도록 권장한다. 다만 운동으로 효과를 얻으려면 매일은 못하더라도 주 2~3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12주에 걸친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충분히 낮추지 못한다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금연은 선택 아닌 필수

=흡연자라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 혈압이 올라가고, HDL콜레스테롤은 낮추면서 LDL은 높인다. 이는 결국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금연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생활 습관으로 안 되면 약물치료 고려

=약 12주 동안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충분히 낮추지 못한다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는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스타틴 계열의 약이 주로 처방된다. 이 약을 복용하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 수치도 일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약물 복용 여부는 수치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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