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두쫀쿠에서 창억떡까지 휙휙 바뀌는 외식 트렌드…“따라잡기 버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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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 소비 SNS 확산 속

‘먹거리 대세’ 보름도 안돼 교체

‘재미 vs 피로감’ 반응 각양각색

오래가는 비결은 맛·품질·가격

클립아트코리아, 농민신문DB, 아이클릭아트, 인스타그램 @changeok-official 캡처

자고 나면 유행이 휙휙 바뀐다. 올초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에 열광하던 사람들이 봄이 오자 ‘봄동비빔밥’을 먹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앞다퉈 인증 사진을 올렸다. 뒤이어 상하이식 후식으로 알려진 ‘버터떡’, 광주의 떡집 ‘창억떡’이 차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하면서 식탁 위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원인과 그 배경을 짚어본다.

◆보름 안팎으로 바뀌는 대세=

불과 두달 반 사이, 전혀 다른 네가지 먹거리가 차례로 ‘그 시기의 대표’ 자리를 계주하듯 이어받았다. 온라인 검색 흐름엔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량 변화를 살펴보면 두쫀쿠는 1월10일, 봄동비빔밥은 3월2일, 버터떡은 3월13일, 창억떡은 3월19일 각각 정점을 찍었다.

검색어 선두 교체 시점을 보면 그런 경향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말부터 2월초까지 검색 상위를 지키던 두쫀쿠는 2월23일을 기점으로 봄동비빔밥에 추월당했다. 다시 3월9일에는 버터떡이 봄동비빔밥을 넘어섰고, 2주 뒤인 3월23일엔 창억떡이 버터떡을 제쳤다. 평균 보름을 주기로 대세가 바뀌며 초단기 먹거리 유행이 형성된 것이다.

◆SNS가 만든 초단기 트렌드=

이런 흐름의 진원지는 대부분 SNS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같은 쇼트폼(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먹방(먹는 방송)’이나 ‘오픈런(문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현상) 인증’ 영상이 올라오면 삽시간에 퍼진다.

이홍주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맛집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SNS 알고리즘이 영상을 추천하면서 유행이 단숨에 전국으로 확산한다”며 “속도가 빨라진 만큼 사라지는 주기도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요즘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찾는다”며 “한번 경험하고 온라인에 공유한 음식에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면 곧바로 다른 대상을 찾아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NS는 자기 과시 욕구를 드러내기 좋은 가상공간으로 자신이 경험해본 소비를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트렌드 확산을 가속한다”며 “SNS가 존재하는 한 이런 모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른 변화에 재미와 피로 느껴=

짧은 기간 소비가 집중돼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하지만, 이내 빠르게 식는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먹거리 유행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푸념이 쏟아진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3월26일 ‘버터떡 팔고 있는데 벌써 (인기가) 시들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주 동안 매출도 오르고 리뷰(후기)수도 증가했는데 피크(정점)가 빠르게 꺼지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댓글에는 “유행을 따라잡기 어렵다” “디저트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는지라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다양한 식문화가 쏟아지며 외식의 재미가 커졌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피로하다는 반응도 많다. 두쫀쿠·봄동비빔밥·버터떡을 모두 맛봤다는 김주원씨(26)는 “이왕 먹는 거 요즘 맛있다고 뜨는 음식을 사서 먹으면 재미있지 않으냐”면서 “두쫀쿠는 직접 만들어서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마포구에 사는 30대 강모씨는 “굳이 안 먹어도 되지만 SNS에서 화제라니 한번씩은 사먹게 된다”며 “최근 판매하는 버터떡은 조금 억지 같은 느낌도 들고, 요즘엔 계속해서 새로운 게 나와 오히려 피곤하다”고 했다.

◆열풍 이후 살아남으려면=

한번쯤 줄을 서본 뒤에도 결국 다시 찾게 되는 맛은 따로 있다. 소금빵처럼 빵집 메뉴로 자리를 잡은 품목이나 ‘○○베이글’처럼 초기 열풍을 지나 지금도 단골을 많이 확보한 곳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새로운 게 나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한번쯤 경험해보려고 오픈런까지 하지만, 그다음에 ‘또 먹고 싶다’는 마음이 남는지가 중요하다”며 “초창기 같은 인기는 아니더라도 ‘먹어보니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음식만이 다시 선택된다”고 했다.

요즘 뜨는 먹거리 상당수는 ‘나도 먹어봤다’는 경험을 소비하려는 대상에 가깝다. 하지만 한번 맛본 것과 다시 찾는 것은 다르다. 결국 맛과 품질, 가격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반짝 인기를 넘어 스테디셀러(오랜 기간 꾸준히 팔리는 상품)로 자리 잡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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