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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년 전 외국인 눈에 비친 조선…32m 기행편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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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18개월 복원 끝에 첫 공개

의료·일상·왕실 풍경 담은 입체적 기록

보구녀관·전통 혼례 등 사진 59점 수록

고종의 사진과 편지 내용. 양화진기록관

“현재 왕은 약 40세이며, 1873년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맺는 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이 은둔의 나라는 미국, 일본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들과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기독교 교육을 금지하는 옛 법은 폐지된 적이 없지만, 약 20년 전 프랑스 선교사 9명이 학살된 이후로 기독교 신앙의 자유는 크게 방해받지 않고 있습니다.”

136년 전 외국인 선교사가 기록한 조선의 모습이 복원을 거쳐 처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제54주년 ‘보건의 날’(4월7일)을 맞아 양화진기록관이 소장한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의 두루마리 기행편지’를 전면 복원해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기행편지는 미국인 선교사 홀이 1890년 9월 의료 선교를 위해 미국을 떠난 뒤 조선에 도착해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가족에게 전하기 위해 작성한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호놀룰루와 일본을 거쳐 약 40일간 태평양을 건넌 여정과 조선 도착 이후 약 3개월간의 활동이 담겨 있다.

로제타 제자들의 전통혼례 사진. 양화진기록관

기록물은 낱장 편지 94장을 이어 붙인 두루마리 형태로 길이는 약 31.8m에 이른다. 정갈한 영문 필기체로 작성된 편지에는 19세기말 조선의 의료 환경과 일상이 외국인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담겨 있어 근대 의료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전통 한옥 형태의 진료소 보구녀관(普救女館)을 비롯해 가마, 전통 혼례, 고종의 청나라 사절단 영접 행렬 등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 59점이 수록돼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다만 해당 기록물은 장기간 보관 과정에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비닐테이프 변색과 접착제 경화, 아이언 겔 잉크 부식으로 글자가 갈색으로 변하고 종이가 약해졌으며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어 꺾임과 접힘도 심했다.

국가기록원은 약 18개월에 걸쳐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결손 부위를 보강했으며 복원용 한지를 사용해 보존성을 높였다. 또 굵은 말이축과 오동나무 상자를 활용해 물리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복원을 마무리했다. 향후 연구와 전시 활용을 위해 고해상도 디지털화 작업도 진행했다.

복원된 기행편지 원문은 양화진기록관과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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