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14차례 교섭에도 접점 못찾아, "직종별 투쟁 고려할수도"
대전교육청 청사 안에 붙은 학비노조 항의문
[촬영 이주형]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있지만 대전시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직종별 교섭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대전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학교 급식조리원과 당직 실무원, 유치원 방과 후 돌봄전담사 등 30개 직종별 업무 환경·처우 개선을 위해 작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1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결렬과 재개를 반복하며 줄다리기 교섭을 이어왔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무원' 명칭을 '실무사'로 변경하는 것과 연간 6일에 한해 돌봄전담사의 직무 능력 향상 연수를 두기로 얘기가 오간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1년 넘게 준법투쟁을 이어온 학교 급식 조리원과 관련한 교섭에는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 요구안을 대폭 수정해 제시하기도 했으나 시 교육청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신학기 이후 교섭을 재개하겠지만 직종별 투쟁 재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 방법과 수위,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 교섭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이달 학비노조와 교섭을 이어가는 한편, 신학기를 맞아 학교별 급식·돌봄 공백에도 대비하고 있다.
예산 20억2천만원을 투입해 노후 급식기구 교체 작업을 마치고, 이달부터는 조리실무사 대체 전담 인력 12명을 두고 조리인력 공백에 대비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노사 교섭 재개와 별도로 노조의 준법투쟁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신학기를 앞두고 각 학교와 유치원 내 자원을 활용해 급식·돌봄 공백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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