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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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크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에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진 영향이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98달러(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탄약을 보유하고 있고, 그것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원한다면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은 미국이 이란 상공에서 수행한 공격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출격 횟수와 폭격 횟수가 가장 많다. 오늘은 이전 공격보다 20%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와 튀르키예 등 일부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만 통항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글로벌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WTI는 결국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WTI는 뉴욕장에서 장중 99.26달러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뉴스가 계속 쏟아지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전쟁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일요일 밤 거래에서 다시 한번 고점 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EB의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비야르네 실드롭은 "시장은 이제 이 전쟁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우려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두려움은 석유 인프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공급의 지속적인 손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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