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선적 기다리는 중국산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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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자동차와 부품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을 앞질렀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EY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중국에 수출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약 160억유로(27조8천억원)어치, 수입은 약 220억유로(38조3천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수출이 1년 사이 34% 급감한 반면 수입은 8% 늘어 자동차 부문에서 처음 적자를 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물량 공세가 유럽 시장에서도 점차 먹히고 중국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자동차 산업은 장기 침체에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의 대중국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022년 약 300억유로(52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136억유로(23조7천억원)로 3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60% 넘게 늘어 지난해 74억유로(12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은 과거 독일산 자동차를 미국 다음으로 많이 수입했으나 지난해는 6위에 그쳤다. EY는 "추세가 계속되면 2026년에는 수출과 수입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폭스바겐과 BMW 등 상당수 독일 업체들이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유럽에 역수출해 중국산 수입 급증이 꼭 중국 업계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ARD방송은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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