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방산업체 방화 용의자 검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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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급업체를 정탐한 러시아 스파이 용의자들이 붙잡혔다.
독일 연방검찰은 루마니아인 알라 S와 우크라이나 국적 세르히 N을 각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스페인 알리칸테주에서 타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독일 내 드론 생산업체를 촬영하고 업자를 감시하는 등 러시아 정보기관 지시를 받고 간첩 노릇을 했다고 본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드론 업체의 특정 인물을 겨냥한 후속 공작을 준비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 걸로 추정했다.
독일매체 슈피겔은 이 업체가 과거 우크라이나군에 소형 자폭 드론 등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설립자는 이날 오후 슈피겔에 자신이 안전한 장소에 있고 회사 특성상 오래전부터 보안 조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체코 파르두비체에 있는 방산업체 LPP 창고에서는 지난 20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체코·미국 국적 용의자 3명이 이날 체포됐다.
일각에서는 LPP가 우크라이나군에 인공지능(AI) 기반 드론을 공급하는 점을 근거로 러시아의 공작이라고 의심한다.
루보미르 메트나르 체코 내무장관은 화재가 테러 사건과 관련 있을지 모른다며 외국 당국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유럽 현지에서 스파이를 고용해 우크라이나군 무기 공급과 관련된 시설이나 인물을 염탐하고 파괴공작을 벌인다며 수시로 수사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024년 독일 최대 군수업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CEO)를 암살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을 미국 정보당국이 포착해 독일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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