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브르 벨지크와 인터뷰…"격변의 시대, 유럽과 협력 강화"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가 양국 수교 125주년을 맞아 현지 프랑스어 유력지인 라리브르 벨지크와 인터뷰하면서 지정학적 격변의 시대에 양국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 현지 외교가에 따르면, 유정현 대사는 이 매체 주말판에 실린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 마주한 한국과 벨기에' 제하 기사에서 최근의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벨기에 및 브뤼셀에 본부를 둔 EU와 안보,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사는 EU 대사와 주나토 한국대표부 대사도 겸하고 있다.
유 대사는 벨기에와 협력이 가능한 구체적인 분야로 드론 등의 위협에 맞선 영공 방어 분야를 꼽으며 "한국은 방공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대사는 이어 75년 전 벨기에의 자원병 3천500여명이 한국 전쟁에 참전해 목숨 바쳐 싸운 역사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벨기에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대사는 아울러 "브뤼셀은 유럽 주요 기관들이 위치한 상징적인 곳으로 EU가 설정하는 기준과 규범은 전 세계의 모델이 되는 만큼 양측이 협력과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한국 송도에 있는 겐트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한국 음악가들이 두각을 발휘해 온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등을 양국 교류의 모범적인 사례로 들었다.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3월 우호·통상·항해 조약을 체결해 외교 관계를 정식 수립했다. 내달 22일 브뤼셀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보자르에서는 양국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는 친선 음악회가 열린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