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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이언스] 간암 1차 치료, 생존 2년 벽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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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전체 생존 기간 23.7개월

NCCN 권고에도 국내 비급여…환자 접근성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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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암 사망 원인 2위인 간암 1차 치료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1차 치료 생존 기간 2년 벽을 넘보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 'CheckMate-9DW' 연구 4년차 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23.7개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6)에서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보고된 1차 치료 요법 중 가장 긴 생존 기간이다.

지난달 업데이트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가장 높은 수준인 선호 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이 요법은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도 우수한 생존 개선 효과가 확인돼 국내 환자에게서도 치료 효과가 기대되지만 국내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아직 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간암, 50대 암사망 원인 1위…2조3천억 경제 손실

간암 5년 생존율은 췌장암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전이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3.5%에 불과하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 시점부터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차 치료에서의 전략적 선택이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좌우한다.

간암은 경제활동의 중심 연령대인 50대에서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적 비용 또한 막대하다. 국내에서 간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약 2조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옵디보-여보이 '롱테일 효과'…4년 추적 데이터로 확인

이 같은 상황에서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간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면역항암제는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서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투약 후 시간이 지나도 생존 곡선의 꼬리가 길게 이어지는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를 '롱테일 효과(Long-tail effect)'라고 한다. 롱테일 효과는 면역항암제에서 공통으로 관찰되지만, 현재까지 간암 치료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가장 강력한 롱테일 효과를 보이고 있다.

CheckMate-9DW 연구 52.5개월 추적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4년 전체 생존율이 31%였다. 치료 반응의 깊이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36%, 그중 암이 전부 사라지는 완전 관해율(CR)은 8%로 나타났다. 치료 반응 지속 기간(DoR)은 34.3개월로 3년에 육박해 간암 1차 치료 병용요법에서 보고된 수치 중 가장 높았다.

아시아 환자 하위 분석에서는 OS 중앙값은 34.0개월, CR은 10%로 나타나 국내 환자에게서도 일관되고 강력한 생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병용요법에서 충분한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간 기능 저하 환자군(ALBI 2/3 등급)에서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유의미한 생존 혜택을 확인하며, 치료가 까다로웠던 고위험 간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치료 기술 진보에도 환자 접근성 제자리

문제는 이러한 임상적 진보가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포함한 이중 면역요법 모두가 강력히 권고되는 표준 치료법이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만 급여권에 진입해 있어 아직 치료 선택에서 배제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간암은 첫 치료 선택이 환자의 전체 생존을 결정짓는 질환"이라며 "장기 생존 데이터를 확보한 치료 옵션이 있음에도 비용 문제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에서 가장 긴 생존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려웠던 고위험 환자에서도 효과가 확인된 만큼 임상적 가치에 걸맞은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며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에서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급여 기준이 설정돼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져서 진행성 간암 치료의 선택지가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heckMate 9DW 연구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대조군의 전체생존기간과 반응률 4년 추적 결과 비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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