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강 의원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이번 조사는 약 7시간30분 동안 이어졌으며, 오후 5시30분쯤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의 공천헌금 수수 경위와 ‘쪼개기 후원’ 등 제기된 각종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형법상 배임수재,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강 의원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의 판단은 다르다. 경찰은 강 의원이 사전에 공천헌금을 약속받고 김 전 시의원을 만났으며, 그 대가로 실제 단수공천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수수된 1억원은 강 의원의 전세자금으로 쓰였다고 보고, 이를 범죄 으로 간주해 추징보전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아울러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구속 후 열흘 내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제기된 의혹들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앞서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의원 역시 지난 5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