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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가는 곳이잖아" 옛말…'쑥뜸' 찾는 2030 '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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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에 목마른 2030

회복 추구 소비 트렌드 확산

손님 70% 젊은세대 직장인

새로운 경험 공유, 검색량↑

지난 5일 저녁 서울 서초구의 한 쑥뜸방. 30대 여성 길모씨는 익숙한 듯 뜸을 받을 준비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친 몸을 쉬게 해주는 특효약으로 쑥뜸만 한 게 없어요.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찾는데 올해 들어서는 예약이 너무 어려워졌어요."

최근 휴식과 회복을 추구하며 쑥뜸방을 찾는 청년층이 급증했다. 주로 노년층이 즐기던 전통요법을 새로운 체험콘텐츠로 소비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리커버리노믹스'(Recovery-nomics·회복과 경제의 합성어) 트렌드다.

8일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000건 수준에 머문 '쑥뜸' 검색량은 같은해 12월 1만건을 넘어섰다. 올해 2월 기준으로는 3만건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찜질방' 검색량 역시 17만건에서 36만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

현장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서 15년째 영업 중인 이 쑥뜸방의 이연순 사장(62)은 "퇴근 후 매장을 찾는 젊은 세대 직장인이 전체 고객의 70% 정도"라며 "SNS(소셜미디어)를 보고 찾아온 20·30대 여성 손님이 정말 많아졌다"고 했다.

지난 5일 저녁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쑥뜸방에서 한 소비자가 쑥뜸 찜질을 받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ssn3592@

청년들은 특히 기계식이 아닌 전통방식의 뜸을 취급하는 소규모 매장을 찾아다니는 경향을 보였다. 애엽(쑥)을 돌돌 말아 수건을 깐 채 직접 피부에 열을 가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경험을 '제대로' 축적하기 위해서다.

이선민씨(33)는 "쑥에서 나온 열을 직접 느끼는 게 기계식과 차별화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색 찜질방을 찾아다니는 청년도 늘었다. 경기 가평군의 한 핀란드식 사우나를 찾은 지모씨(27)는 "사우나에서 고구마를 구워먹는 경험도 새로웠다"며 "쉬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식 사우나는 조약돌 아래 군불을 땐 뒤 그 위에 물을 부어 나오는 수증기로 찜질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휴식과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쑥뜸방과 찜질방을 찾고 있다고 봤다.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문화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쑥뜸과 찜질방의 유행은 고물가시대가 지속되면서 헬스장을 찾던 청년들이 러닝으로 시선을 돌린 것과도 연관이 있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게 된 2030세대 소비자들이 같은 값을 주고 더 새롭고 가치있는 경험을 사는 '경험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감자튀김 모임이 유행했듯 젊은 세대는 또래와 새로운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경향이 강하다"며 "야간에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사람들과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찜질방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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