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투카' 이어 '카투홈' 서비스… 이용자 동선 맞춤 연결
삼성전자 모델이 차량에서 집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현대자동차·기아의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서비스가 삼성전자를 만나 또한번 진화했다. 집에서 차량을 원격제어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차량에서 집안 가전을 컨트롤하는 기능을 추가해 '주거와 이동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집안에 있는 생활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해 차량과 집안의 가전기기를 실시간 연결한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기아 운전자는 카투홈 서비스를 활용해 차량에서 집안의 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차량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사전에 설정해둔 외출·귀가 모드 등이 자동실행되는 '스마트루틴'(Smart Routine) 기능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외출시 자동으로 불필요한 가전기기 전원을 끄거나 로봇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다. 귀가할 때도 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을 미리 작동시키는 등 운전자 이동상황에 맞춰 집 내부환경을 최적화하거나 개인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원격제어를 넘어 외출 순간부터 이동 중, 귀가 이후까지 생활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사용자경험 전반을 끊김 없이 연결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와 삼성전자의 협력은 2024년 시작됐다. 당시 카투홈·홈투카 서비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주거와 이동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연결'로 운전 전중후 시간의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지난해 가전기기를 활용해 차량상태를 확인하고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집에서도 타이어 공기압, 문열림 여부, 잔여 주행거리 등을 확인하고 전기차의 경우 충전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차량과 모바일 기기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현대차그룹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전략'의 일환이다. 차량은 더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고객의 생활공간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는 원격제어 기능을 넘어 차량과 집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첫 단계"라며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확장해 앞으로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