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 참전… 내달 30일 시공사 최종 선정
(왼쪽부터)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조감도와 투시도/사진 제공=각 사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가구당 2억원이라는 통 큰 금융지원을 내세운 포스코이앤씨와 통합 재건축 노하우를 강조하는 삼성물산이 자존심을 걸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제로투원'(Zero to One·021) 프로젝트의 후속제안으로 전조합원 가구당 2억원, 총 892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금을 조기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분담금 제로' 구조를 제안한 데 이어 두 번째 키워드인 '2'를 통해 지원범위를 확대한 것. 이를 통해 추가 이주비 의존도를 낮추고 금리부담을 줄여 조합원의 전체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간 35억원(연 4% 금리 기준) 이상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라는 반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고급)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설계경쟁력도 함께 부각시켰다.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반포 스카이라인을 재편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고 신반포21차 등에서 검증된 고급 주거모델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하며 정면대응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특히 반포 일대 통합 재건축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안정성과 신속추진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통합 재건축의 최대변수인 단지간 이해관계 충돌을 설계단계에서 해소하는 한편 검증된 사업관리 역량을 통해 지연 없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한 180m 랜드마크 타워와 전조합원 한강조망, 맞춤형 '스위블 평면' 등을 제안하며 장기 자산가치 극대화도 자신했다.
삼성물산은 또 반포 일대 '래미안 타운'과의 연계를 통해 권역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도 병행한다. 원베일리, 원펜타스 등 기존 단지와 시너지를 통해 단지단위를 넘어 지역 전체의 프리미엄을 강화하겠다는 접근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신반포19차(242가구)와 25차(169가구) 등을 통합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완공시 지하 4층~지상 49층, 7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4434억원 수준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한강변 입지와 반포생활권을 동시에 갖춘 핵심 사업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은 재건축사업으로 꼽힌다.
한편 신반포19·25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10일 입찰을 마감했으며 오는 5월30일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