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전협상 무산에 주춤하다 반등… 6417.93 마감
개인 1조7385억원 순매수… 업종별 차별화 장세 뚜렷
오늘 SK하이닉스·현대차 잠정실적 발표에 관심 쏠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46(0.46%) 포인트 상승한 6417.93,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주도주인 반도체가 주춤했지만 증시는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400대에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무산되며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조선·방산주가 반도체주 대신 지수를 밀어올렸다. 시장은 23일 SK하이닉스·현대차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주목한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개인이 1조738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564억원, 769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을 오가다 오전 10시35분 하락률을 1%대로 키웠지만 오후에 강보합으로 전환한 뒤 상승폭을 넓히며 마감했다.
장 막판 투자심리를 개선한 요소로는 이란전쟁의 무기한 휴전설을 반박하며 종전협상 기대감을 되살린 외신기사가 거론된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복수의 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5일 정도 휴전기간을 늘리며 이란 측의 정리된 입장을 기다릴 의향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가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하지만 실적과 수주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한다"며 "미국-이란의 종전협상 기대감이 후퇴하는 중에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방산주와 조선주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방산업종에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는 12.21% 급등하며 102만원을 기록했고 현대로템(7.22%) 한화시스템(2.05%)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전에 쉬어가던 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스롭그루먼 미사일 협력,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말레이시아 '해궁' 공급계약 등 개별 호재가 이어져 상승세였다"며 "전력기기주 역시 전날 LS ELECTRIC의 1분기 역대 최대실적 발표 후 AI(인공지능) 설비투자 수요가 부각돼 강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중동권역 미사일 수요에 주목한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에서 실제 발사된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의 수량과 현재 재고는 공개되지 않아 추정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수천 차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중동의 패트리어트 계열 재고는 상당부분 소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은 6만5000원(11.28%) 오른 64만1000원을 기록하며 증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60억원, 98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38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천당제약이 17%대 급락하는 등 제약·바이오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23일 오전 9시 SK하이닉스, 오후 2시10분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주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SK하이닉스 36조3955억원(전년 동기 대비 389.2% 증가), 현대차 2조6654억원(26.6% 감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