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2022년부터 감소하다
한중해빙 타고 작년 10%↑
식품업계 올 중국 공략 강화
삼양, 4년후 라면 매출 2배로
오뚜기는 올해 25% 증가 목표
"中 수출 역대 최대치 갈수도"
한한령 장기화로 3년 내리 줄었던 K푸드 중국 수출이 한중 관계 해빙 무드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함께 이뤄진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해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식품업계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기존 제품의 매출을 수십 % 끌어올리고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K푸드 중국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3조원에 조금 못 미쳤던 중국 시장 K푸드 수출액이 올해 3조원을 가볍게 돌파하고 사상 최대였던 2022년 3조1780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K푸드 중국 수출액은 2022년 20억6274만달러에서 2024년 18억4773만달러로 3년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해 20억4272만달러(약 2조9936억원)로 전년 대비 10.5% 상승하며 3년 만에 반등했다. 이 중 라면이 5630억원, 음료가 2400억원, 김 1670억원, 소스류가 880억원 등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올해 대중 수출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삭품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 해빙 모멘텀이 강해지는 가운데 중국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면서 K푸드 수요도 늘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대치의 대중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식품사들은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지난해 중국에서 거둔 6585억원의 매출을 올해 8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0년 중국 매출 1조6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수출 가운데 28%가량을 차지해 미국과 함께 주요 수출처다. 이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분기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이 중국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3월부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중국 사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오뚜기는 현지 공장이 없기 때문에 20여 종의 라면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 중으로, 최근 K라면 열풍에 힘입어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35% 성장했고, 올해도 최소 25%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더 많은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여 중국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도 참이슬과 과일소주의 중국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청주 공장과 마산 수출 전용 공장에서 소주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 중이다.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순으로 수출 비중이 큰데, 그중 중국에서는 2024년 485억원의 현지 법인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500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후레쉬, 오리지날, 과일소주 6종을 중국으로 전량 수출하며 중국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현지 공장을 운영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 중인데, 김 제품의 경우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마른 김을 선호하지만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K김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스낵·조미 형태의 김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
대상도 김을 비롯해 장류 및 소스류, 조미료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상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지난해는 7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