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커지자 긴축 고삐
이번주 美·日 금리결정도 눈길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선제적 긴축 페달을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RBA 정책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인상이다. 이로써 호주는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분 중 두 차례분을 단 두 달만에 되돌렸다.
이번 결정은 9명의 정책위원 중 5명의 찬성과 4명의 반대로 치열한 논쟁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동결과 인상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치솟은 영향으로 호주의 인플레이션도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초 RBA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정점을 4.2%로 내다봤지만, 경제학자들은 5%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은 오는 5월 RBA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RBA가 5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 인하분을 완전히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8일, 일본은행(BOJ)은 19일 각각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중동 분쟁이 각국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