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가 반전의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2년 만에 파업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4월 23일 집회와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18일간) 파업을 예고하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2024년 파업(25일 만에 종료)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전자 업계에서는 파업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영업이익 손실액이 최대 9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승호 공동투쟁본부 위원장도 18일간 파업을 벌일 경우 손실이 최소 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노조원 중 상당수가 반도체 부문 소속이란 점도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간신히 기술 경쟁력을 회복한 상황에서 또 다른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2026년 임금 교섭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현재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한 급여와 복리후생 개선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