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신문 갈무리]
중국 상하이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20년 된 벚나무를 쓰러뜨리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현지 매체와 SNS 등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구춘공원을 찾은 한 여성 관광객이 벚나무 가지 위로 기어 올라가 포즈를 취하던 중 나무가 균형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다.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이른바 ‘인생샷’을 남기려다 나무가 여성의 체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다른 방문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여성이 나무 위에서 위태롭게 포즈를 잡다 나무가 뿌리째 들리듯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에서는 놀란 시민들의 비명과 함께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하느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사고 직후 공원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쓰러진 나무에 지지대를 세우고 가지치기를 하는 등 응급 조치를 취했다. 다행히 나무는 고사 위기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수령이 20년에 달하는 나무가 개인의 이기심으로 훼손됐다는 점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조경 전문가들은 “벚나무는 목질이 부드럽고 구조가 약해 성인의 체중을 지탱하기 어렵다”며 “나무에 오르는 행위는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여성은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무 파손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구춘공원은 매년 봄 대규모 벚꽃 축제가 열려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매 시즌마다 나무를 흔들어 꽃비가 내리게 하거나 이번처럼 나무에 올라타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이 환경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자연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생태계를 파괴하면서까지 사진을 남기는 것은 시민의식의 부재”라며 “관광객들의 기본적인 매너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간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