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원대 거론
금융사 쏟아져 눈치싸움
이 기사는 2026년 3월 1일 08:39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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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브랜드 이미지. 애큐온저축은행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본격적인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에 착수했다.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몸 값이 거론되는 가운데 인수 후보자들 간 눈치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 매각 주관사인 UBS·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 매각 설명서(IM)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현재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할 것이 점쳐지나, 원매자 수요 등을 이유로 분리매각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양사를 합친 매각 예상가가 1조 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도인인 EQT는 2019년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로부터 애큐온캐피탈을 약 7000억 원에 인수했다. 앞서 JC플라워는 약 5000억 원을 들여 2015년 애큐온캐피탈(구 두산캐피탈)과 2016년 애큐온저축은행(구 HK저축은행)을 매입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자본력이 탄탄한 알짜매물로 평가된다. IB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 등 은행계 금융지주나 지난해 인수합병(M&A)팀을 조직한 수협중앙회가 잠재 원매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공식 절차가 진행되면서 인수 후보군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시장에 다수의 금융사 M&A 매물이 나와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매각과 별도로 케이카캐피탈 매각을 타진 중이다. 보험업계에도 제때 소화되지 못해 쌓여있는 매물들이 다수다. 예별손해보험 매각이 추진 중인가운데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도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KBI그룹이 1100억 원에 지분 9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