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최고치...WTI도 장중 10% 급등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장기전 불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쿠웨이트 등 주변국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6일(현지 시간) 오후 4시 45분 현재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오른 배럴당 91달러 이상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 이상 오른 89달러 위에서 매매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원유 저장 시설이 부족으로 일부 유전의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기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이었다. 씨티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는 원유 공급 차질로 하루 700만∼1100만 배럴의 공급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