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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도 ‘마약’이더니…6개월간 664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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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에토미데이트 유통에 관여한 의약품 도매법인 대표 A씨와 중간 유통책인 조직폭력배 B씨 등 17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0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달 11일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앰플 및 박스에 부착된 고유정보가 제거된 에토미데이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최근 서울 반포대교에서 포르쉐 차량이 다리 밑 한강 둔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30대 여성의 차량에선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량 발견됐다. 결국 해당 여성은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처럼 마약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다. 경찰이 최근 6개월간 집중 단속을 통해 6000명이 넘는 마약류 사범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마약류 유통시장 집중 단속 결과 총 6648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1244명은 구속됐다.

유형별로 보면 필로폰·합성대마·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5666명으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이어 대마 사범이 600명(9%), 양귀비·코카인 등 마약 사범이 359명(5.4%)이었다.

그동안 20~30%를 차지하던 온라인을 통한 마약 범죄는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3020명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는데, 주로 10~30대 청년층에서 적발됐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1113명이 검거됐다. 국적별로는 태국 346명, 중국 311명, 베트남 198명 등 아시아 3개국 출신이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압수된 마약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압수된 대마초·합성대마·필로폰·케타민 등 마약류 총량은 608.5㎏으로 전년(457.5㎏)보다 33% 증가했다.

포르쉐 추락 장면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연합뉴스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도 마약류 집중 단속을 이어간다. 특히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의 공급과 투약에 대한 양방향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한강 둔치로 추락한 사고와 함께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일당이 붙잡히는 등 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운영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점검 및 수사 의뢰 등을 통해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아직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약물의 오남용 정보도 적극 수집할 계획이다.

또 약물 운전이나 성범죄 등 2차 범죄를 일으킨 약물 사용자가 방문한 병·의원을 대상으로 입수와 투약 경로에 대한 전방위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는 신종 마약류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간 밀수·유통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한다. 경찰은 현재 태국 마약통제청에 파견된 마약 전담 협력관 1명 외에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본부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등에 각각 협력관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럽 등 유흥가 일대를 중심으로 고강도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한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병행할 계획이다.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공동 투약 사례가 잦은 점을 고려해 주요 국가별 커뮤니티를 통한 첩보 수집도 강화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마약류가 국경을 초월하며 우리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며 “경찰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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