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까지 위험 징후 시설 2300곳 집중 단속… ‘기름 사재기’ 엄정 대응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리터당 1843원과 1833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주유소는 제도 시행 하루 전인 12일 휘발유를 1935원, 경유를 1965원에 판매했었다. 오승현 기자 2026.03.13
소방청이 중동 지역 불안 등으로 인한 석유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주유소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주유소의 안전 관리 강화를 통해 에너지 공급 기반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소방청은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주유소 2300여 곳을 대상으로 위험물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체 주유소의 약 20% 규모다.
이번 점검은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위험 징후 시설’을 우선 선정해 진행한다.
점검 대상에는 △최근 3년 내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이력이 있는 곳 △대표자 교체가 잦은 곳 △휴·폐업이 반복된 시설 △운영이 불투명하거나 안전관리가 미흡한 곳 등이 포함된다.
소방청은 특히 유류 수급 불안을 틈타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 기름을 대량으로 저장하는 ‘기름 사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창고, 주차장, 공터 등에서의 무허가 저장이 적발되면 입건이나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또 법정 규격의 운반용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위험물 취급 및 저장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주유시설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주유 환경을 만들겠다”며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해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과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