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최고 가격 모두 210원 인상
유류세 8~15%p 낮춰 인상폭 최소화
나프타 수출 통제…李 “전기 절약”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에 보급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ℓ당 최고 가격이 27일 0시를 기해 210원씩 인상된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은 상반기까지 동결되고 주요 농산물과 택시요금 등 민생과 밀접한 43개 품목의 물가는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플라스틱의 재료인 나프타는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필요시 생산과 공급까지 정부가 직접 통제한다. 최근 제조업은 물론 쓰레기봉투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 공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물가 대책을 공개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2차 최고 가격은 2주 전 고시됐던 1차 가격 대비 모두 ℓ당 210원씩 올려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결정됐다. 등유 가격도 ℓ당 210원 오른 1530원 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다만 유류세를 내려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27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확대된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ℓ당 87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민생물가 특별관리 품목은 기존 23개에서 43개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돼지고기·계란·고등어·쌀·석유류·통신비·교복·의약품 등 23가지가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공산품 및 가공식품 전반에 시설 농산물, 택배 이용료, 외식 서비스 등 20가지를 추가한다.
정부는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 한다”며 “전기 절약에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